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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들의 축제, 월드 메이커 페어 뉴욕 2018 참가기고지현(마젤란) 디자인코딩연구소 소장
고지현 디자인코딩연구소 소장 | 승인 2018.09.30 17:18

추석 연휴와 맞닿은 지난 9월 22~23일, 뉴욕 사이언스 홀에서 열린 월드 메이커 페어 2018에 참가했다. 월드 메이커 페어는 미국의 메이커 미디어사가 주최하는 플래그십 메이커 페어 두개 중 하나로 상당한 규모의 메이커 페어다.


6만㎡의 면적의 전시장에 전시된 작품만 600여개가 넘는 행사였다. 이틀동안  진행된 행사는 전시, 세미나, 공연 등이 함께 진행되었고, 행사장 곳곳에 푸드트럭이 있고 넓은 풀밭과 벤치가 있어 단순히 작품을 전시하는 행사라기보다는 축제를 하는 느낌이 들었다.


월드 메이커 페어는 크게 4개의 구역(Zone)으로 구성되어 있다.
Zone 1에는 각종 기술과 접목된 미술작품, 종이 테이프로 만들어진 모형, 각종 컴퓨터 기술을 이용한 장치들이 전시되고 있다.


Zone2에는 D.I.T.(Do It Together)라는 주제로 여러 메이커 스페이스가 참여한 부스와 조각품 및 로봇카 등이 전시되며 동시에 많은 관람객들이 체험을 하고 있다. Zone3에는 다양한 전자 부품을 활용한 작품과 금속 작업 시연, 거대한 전시물들이 전시되고 있고 코스플레이(영화나 게임 등에 등장하는 캐릭터 복장을 똑같이 제작하고 착용하는 것)가 진행되고 있다. Zone4에는 영 메이커들을 위한 전시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연극과 아크로벳, 댄스 배틀 같은 엔터테이먼트 이벤트들이 진행되는 공간이 포함되어 있고 한쪽에선 다양한 형태의 로봇과 로봇배틀이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자동차, 주택 관련 전시물들을 볼 수 있다. 행사 면적만큼이나 많은 작품이 전시되고 있고 그런만큼 그 내용도 다양해서 우리의 상상속에서만 존재하거나 영화에서나 봤을 것들이 눈앞에서 직접 볼 수 있는 것이 메이커 페어의 진가이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큰 전시작품은 승용차 한대는 가뿐이 들고 찌그러트릴 수 있는 거대한 금속 손이었다. 넓다란 공간에 위치한 금속 손에 연결된 조종석의 장갑을 사람이 끼고 손을 움직이면 금속 손도 같은 동작을 한다. 관람객들은 언제든지 신청해서 자신이 직접 거대한 금속 손을 움직여 볼 수 있었다.


실내 전시 공간 중에는 다크 룸이 있다. 이름 그대로 어두운 방인데 주로 LED나 빛을 이용한 작품들이 전시되는 공간이다. 플래그십 메이커 페어인만큼 많은 작품과 규모가 대단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 이면에 있는 문화가 더욱 빛을 발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메이커 페어에 참가하는 작품들이 항상 완성도가 높거나 디자인이 뛰어난 작품만 있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아주 기초적인 기술로 구현된 작품들도 있고, 미완의 작품들도 전시되고 있다. 하지만 누구도 그 작품에 대해 가벼이 여기지 않는다. 전시자는 열정적으로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관람객은 차분히 그 내용을 듣고 서로 질문도 하고 답을 하며 서로의 지식을 나누고 있었다.


초등학생이 자신의 자그마한 작품을 설명해도 나이가 지긋한 할아버지는 끌까지 경청하고 작품에 대해 질문도 하고 칭찬도 하는 장면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메이커 페어는 단순히 작품을 전시하는 행사가 아니라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그것을 만들고 잘 설명하며 새로운 기술과 제품이 탄생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이끌어 가는 행사였다.


또한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함께하며 온 가족이 함께 과학기술과 예술문화를 하루 종일 자유롭게 체험하며 즐기는 공간을 조성한 것이 메이커 페어였다. 과학기술의 탐구와 예술문화가 함께 어우러져 누구나 메이커가 되고 미래의 사업가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와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뉴욕 메이커 페어의 목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지현 디자인코딩연구소 소장  jjajung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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