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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마음을 배달해 드립니다황평연 서울지방병무청장
강남포스트 | 승인 2017.05.12 11:46

얼마 전 산책을 하는데 지팡이를 짚고 힘들게 청사를 들어오시는 어르신을 봤다. 민원실을 찾으시기에 무슨 일로 오셨냐고 여쭸더니 병적증명서를 발급 받으러 오셨다고 했다. 민원실을 안내 하면서 몸도 편찮으신 것 같은데 자식들을 보내지 왜 직접 오셨냐고 했더니 자식들이 다들 바쁘다고 하셨다.

민원실로 모시고 들어와 차를 한잔 대접하면서 이런저런 말씀을 나눴다. 6.25 전쟁 때 철의 삼각지인 철원에서 북한군과 치열하게 싸웠던 이야기 등을 실감나게 하셨다. 그러면서 자신은 살아서 돌아왔지만 전장에서 장렬하게 산화한 전우들 이야기를 하실 때는 약간 눈시울을 붉히셨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이 땅과 자유를 지켜낸 순국선열에 대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감사를 느낀다. 

필자는 국가보훈대상자 및 가족, 후손들에게 국가에서 충분한 대우를 해줘야 한다고 항상 강조한다.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자유와 풍요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 덕분이 아니겠는가. 또한 이 땅에 또다시 전쟁이 발발했을 때 가족을 국가에 맡기고 기꺼이 전선에 뛰어들 수 있도록 평상시 국가가 강한 믿음을 주어야 한다.

나라를 지키고, 국가는 내 가족을 지켜준다는 신념이 있어야 몸을 사리지 않고 전투에 임할 것이고 그것이 곧 전쟁승리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나라를 위해 군복무를 이행하신 어르신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리기 위해 우리 청에서는 6.25 참전 국가유공자, 65세이상 고령자 등 거동이 불편한 분들에게 신청한 병적증명서를 자택 등 배달을 희망하는 곳으로 직접 방문하여 발급하는 ‘병적증명서 현장 방문 배달 서비스’라는「깊은 생각」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이는 병적증명서 발급이라는 단순 민원처리에 그치지 않고 직원들의 마음을 담은 고객감동 서비스로, 국가 발전을 위해 기여한 참전유공자 등의 가정을 방문하여 안부를 확인하는 돌봄 활동도 더불어 추진하는데 얼마 전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실시한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금천구에 거주하시는 조○○님(71세)은 6.25 참전용사이신 형님(2000년 작고)의 병적증명서를 발급받기 위하여 지난 달 우리 청을 방문하셨다.

형님의 유골을 호국원에 이장시키기 위해서는 병적증명서가 반드시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형님의 인적사항과 병적기록표의 인적사항이 많이 달라 동일인임을 확인하여야만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적등본 등 몇 가지 서류가 필요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육군본부에 조회를 해야만 하는데 동생이신 조○○님이 연로하셔서 서류 보완을 요구하기가 죄송했다. 그래서 담당 주무관이 해당 주민센터에 제적등본을 요청하는 등 필요한 서류를 직접 보완했고 서류가 구비되자 육군본부에 동일인 여부를 조회했다.

이후 육군본부에서는 관련자료 등을 검토한 결과 동일인이라는 회신을 보내왔고 이를 바탕으로 병적증명서를 발급한 후 우편으로 보내드릴까 생각을 했지만 전후 사정도 설명해 드리고, 유골 이장과 관련하여 세부적인 사항도 안내해 드리기 위해 직접 방문하도록 했다.

형님의 병적증명서를 받으신 어르신은 “형님의 병적기록이 다르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발급 받을 수 있어서 너무 좋다. 민원인의 요구를 귀담아 듣고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처리해준 것에 대해서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 호국원에 안장되시는 형님도 고맙게 생각할 것이다”하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병무행정의 만족도 향상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제 청렴은 당연한 것이고 민원행정에 있어서도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 구현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병역이행이 자랑스러운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하여 병역의무를 이행하신 분들과 연계한 찾아가는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국민이 행복한 정부를 구현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오늘도 병역의무를 명예롭게 이행하신 분들의 민원편의를 위하여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들에게 많은 격려와 성원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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