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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은 지금 사람·자연·문화가 공존하는 ‘살기 좋은 도시’로 변신 중[신년특집] 조성명 강남구청장 인터뷰
조인정 기자 | 승인 2024.02.15 10:40
조성명 강남구청장

 

"강남구민 모두가 일상에서 자연이 주는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 자연과 함께 힐링(healing)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 ”

 

강남구는 지금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민선8기 강남구는 지난 1년 6개월간 ‘꿈이 모이는 도시, 미래를 그리는 강남’을 향해 달려온 결과 지난해 대한민국 유일의 최우수도시 선정,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1급 달성 등 43개 대외기관 수상을 휩쓸었다.

올해는 지난 50년을 뛰어넘는 강남, 대한민국의 미래 100년을 선도할 강남을 만들기 위한 5대 비전을 제시하고, 변화와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강남포스트는 조성명 구청장과의 신년인터뷰에서 조성명 구청장이 추진하고 있는 5대 공약 중에서 “도심 속 걷고 싶은 거리, 사람·자연·문화가 공존하는 살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알아 보았다.

평소에 걷는 것을 즐긴다는 조성명 구청장은 “강남구가 ‘걷기 좋은 도시’로 바뀌고 있다”면서, “시간이 나면 집 근처 양재천이나 매봉산을 자주 찾는다”고 말하고, “일부러 먼 곳으로 이동할 필요 없이 강남구민 모두가 일상에서 자연이 주는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 구민 모두가 일상에서 자연과 함께 힐링(healing)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10.6㎞ 보행친화도로 조성해 도시가치 끌어올린다

걷고 싶은 거리 조성사업 도산대로 구상안

지난해부터 강남 도심을 둘러싼 네 개의 큰 도로가 큰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조 구청장의 공약 중 하나인 ‘걷고 싶은 거리 조성 사업’이다. 동서 방향의 도산대로와 테헤란로, 남북 방향의 강남대로와 영동대로를 이으면 10.6㎞의 우물정(井)자 모양이 만들어지는데, 이 구간을 순환형 보행친화도로로 만든다는 것이다. 보도 내에 가로정원 및 띠녹지를 조성하고, 구간마다 테마를 부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도시 전체가 쾌적해지고 도시의 가치, 주변 유형자산의 가치도 크게 올라갈 것이라는 게 조 구청장의 설명이다.

“개발되지 않은 땅을 찾기 어려운 강남구의 지역 여건을 고려해 봤을 때, 도심에서 녹지를 효과적으로 늘리기 위해서는 틈새 공간에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녹지가 가지고 있는 미세먼지·소음 흡수, 온·습도 조절 능력을 활용하면 도심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는 열섬현상, 대기오염,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박찬열 연구관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신사동 가로수길 내 가로수가 발휘하는 대기오염물질 저감, 탄소흡수, 홍수저감효과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1헥타르당 연간 96만원에 이른다.

강남구-포스코홀딩스 ESG 업무협약을 맺은 조성명 강남구청장(우)과 양원준 포스코홀딩스 부사장(좌)

강남구는 서울시와 해당 구간에 건물을 소유한 각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사업의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대표적인 예시가 지난해 7월 ㈜포스코홀딩스와 맺은 ESG사업 공동추진 협약이다. 테헤란로에 위치한 사옥 외부공간을 개선해 시민을 위한 휴식 공간 및 구의 문화행사 개최장소로 개방하기로 한 것이다. 강남구는 앞으로도 이 같은 협업 사례를 늘려 테헤란로에 보행자를 위한 쉼터를 조성해 걷기 좋은 도시로 탈바꿈할 생각이다.

강남역 11번 출구부터 신논현역 5번 출구 사이 760m 구간에 ‘랜드마크 거리 조성사업’을 진행 중인 강남대로는 서울을 대표하는 트렌디한 거리로 꾸밀 생각이다. 신사역사거리부터 영동대로 남단교차로에 이르는 도산대로 3.2㎞ 구간(왕복길이 6.4㎞)은 기본설계 용역 중이며, 지하공간 복합개발을 통해 지상광장이 생기는 영동대로는 시민들을 위한 나들이 장소이자 대규모 축제의 무대로 만들 계획이다.

 

더 넓어지고 새로워진 강남공원… 해외 수상의 영광까지

삼성해맞이공원 상단부 모습

폐쇄 예정이던 배수지에서 일출·야경명소로 환골탈태한 삼성해맞이공원이 지난해 12월 20일까지 진행한 2단계 조성공사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됐다. 하단부 공원 중심에 화려한 장미정원을 조성하고, 공원 둘레에 다양한 꽃과 나무를 심어 도심 속에서도 수려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전망데크, 야외테이블, 운동시설, 어린이 놀이시설 등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낡은 조명과 데크계단, 난간을 교체해 밤에도 안전하게 한강 야경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2022년 진행한 배수지 상단부(삼성동 82번지, 1만 3814㎡) 공사에 이어 배수지 하단부(삼성동 79-1번지, 8784㎡)까지 단장을 마치면서 상·하단이 연결되어 총면적 2만 2598㎡의 공원이 완성됐다.

못골아래근린공원 흙길산책로

근린공원 4곳도 지난해 정비를 마쳤다. 조 구청장은 일찍이 공약사업으로 주택가와 가까운 노후 근린공원 12곳을 전면 정비하겠다고 구민과 약속했다. 지난해 정비를 마친 공원은 청수근린공원, 독골근린공원, 못골아래근린공원, 역삼문화공원 등 총 4곳이다. 주민설명회를 통해 사업계획을 공유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운동시설, 휴게공간, 어린이 놀이시설 등을 설치하고 모든 연령층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꿨다. 청수·독골·못골아래 3곳에는 맨발 걷기를 할 수 있는 흙길 산책로와 세족장, 신발장 등을 만들고, 역삼문화공원은 국기원 진입로까지 끊어진 보행로를 이었다. 이 밖에도 청수근린공원에는 야생초화원, 못골아래 근린공원에는 수국원을 각각 조성해 특색 있는 테마 공원으로 꾸며 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예스! 키즈존' 현장 모습

한티근린공원과 붙어있는 유휴지를 활용해 아이들이 다양한 신체활동을 즐길 수 있는 놀이터로 개발한 ‘예스! 키즈존’은 해외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균형 잡힌 신체활동을 유도함으로써 코로나19로 심각해진 청소년 비만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했다는 공익적 우수성을 높이 평가받아 국내 공공기관 최초로 세계 최대 규모의 디자인 혁신기관인 미국 디자인경영연구소에서 주관하는 DVA(Design Value Awards) 디자인 가치상을 수상한 것이다.

강남구는 서울시와 손잡고 ▲올록볼록 오르기, 우주 중력 점프대, 외다리 동굴, 정글 외줄 타기 등 7종의 시설물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게 상상력을 자극하는 알록달록한 바닥그래픽 ▲스토리 맵에 따라 놀이를 유도하는 사이니지 100개 등을 구축했다. 모바일 앱 ‘옐로우 에픽’과 연동해 5개 나라를 탐험하는 스토리를 따라 놀이터에서 신체활동 미션을 수행하면서 성취감과 자기 효능감을 느낄 수 있다. 강남구는 앞으로도 이 공간을 적극 활용해 주변 초등학교 및 청소년 기관과 연계한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지는 도시… 강남의 변신은 ‘진행 중’

양재천 메타세쿼이아거리

지난해 강남구는 양재천 메타세쿼이아길 되살리기에 나섰다. 영동2교부터 영동6교 사이 2.9㎞ 구간에 심어진 메타세쿼이아 733그루의 잎이 누렇게 물들기 시작하더니 일부에서 조기 낙엽 증상이 발생하자 나무를 살려달라는 구민들의 민원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양재천을 따라 50~60년 된 나무들이 늘어선 메타세쿼이아길은 주민은 물론 주말에 카페거리를 찾는 이들에게 사랑받는 강남의 명소 중 하나다. 나무의사와 함께 피해 상태를 조사·분석하고 토양관주, 수간주사, 엽면시비 등 다양한 치료를 통해 상태를 개선해 나가는 중이다.

올해는 대모산 인근의 훼손된 산림을 생태친화공간으로 정비하는 ‘강남 힐링 숲’ 조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무분별한 경작으로 황폐해진 땅을 복구하고, 남아있는 녹지는 최대한 보존해 강남구를 대표하는 도심 속 힐링스폿으로 가꾸는 것이 목표다. 조 구청장은 “구룡터널 옆 9500㎡를 대상으로 하는 1단계 사업을 오는 11월까지 마치고, 한전 변전소 뒤 2만 5000㎡를 가꾸는 2단계 사업도 예산을 확보해 빠른 시간 내로 마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세곡천 주변에 다양한 놀이·체험공간을 만드는 ‘세곡천 수변감성도시 조성사업’도 올해 안에 닻을 올린다. 앞서 진행한 양재천 소단길 조성 사업과 탄천 산책로·자전거도로 신설 사업과 연결해 한강과 탄천, 양재천, 세곡천을 잇는 수변 생태·문화·레저 공간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조 구청장은 “민선8기는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며 “강남이 가지고 있는 자연환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조인정 기자  jjajung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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