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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의회 황영각 의원(압구정·청담동)은 지난 17일 제328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청담초등학교 통학로의 위험 실태를 지적하고,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신속하고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황 의원은 “청담초등학교 정문 앞 도로는 보행로가 전혀 없는 경사로로, 폭이 6미터 남짓한 도로를 양방향 차량이 통행하고 있다”며 “이처럼 위험한 환경 속에서 매일 아침 청담초와 청담중학교 학생들이 등굣길을 오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청담초등학교는 강남구 관내 초등학교 중 유일하게 보도가 설치되지 않은 학교다. 2022년 언북초등학교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 이후 강남구는 여러 학교에 보도 및 펜스를 설치하는 등 통학로 개선 사업을 진행해왔으나, 청담초는 예외로 남아있다.
황 의원은 그 원인으로 “학교 측의 부지 협조 거부와 소극적인 태도”를 지목했다. “보행로 확보를 위해 학교 측과 수차례 협의를 시도했지만, 안전보다 토지 사용 문제를 우선시하는 태도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통학로를 일방통행으로 지정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러나 “관할 경찰서의 교통안전시설심의위원회는 보행자 안전보다 차량 흐름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어 통과 여부가 불투명하다”며 제도적 한계도 함께 지적했다.
황 의원은 강남구청 홈페이지 ‘구청장에게 바란다’ 게시판에 청담초 통학로 개선을 요구하는 170여 건의 민원이 올라와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몇몇의 반복 민원이 아니라 수많은 학부모들의 절박한 목소리”라며 “이는 행정이 외면해온 구조적 문제에 대한 경고”라고 말했다.
그는 ▲청담초 통학로 일방통행 지정 추진 ▲통학 전용 보행로 즉각 설치 ▲학부모와의 지속적 소통 ▲6월 주민 의견 수렴 절차의 실효성 확보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또한 지난 9일 청담초 녹색 어머니회와의 간담회에서 학부모들이 “오직 아이들의 안전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는 점을 전하며, “청담초 통학로는 이제 아이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공간이 되었다. 우리가 외면한다면 누구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황 의원은 “청담초와 청담중학교 아이들에게 안전한 길을 만들어 주는 것은 단지 통학로 확보가 아니라, 강남구가 품은 미래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말하며, 구청과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를 재차 당부했다.
조인정 기자 jjajung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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