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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한솔마을 아파트 단지 내 ‘한솔마을시니어봉사단’이 창단 5년 차를 맞으며 지역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단순한 여가 활동을 넘어, 시니어들이 ‘지역사회의 원로’로서 소임을 다하고 있는 이 공동체는 초고령사회를 맞은 우리 사회에 새로운 시니어 문화를 제시하고 있다.
2021년 5월 첫 활동을 시작한 이 봉사단은 (사)대한노인회 강남구지회 소속 노인자원봉사단으로, 현재 제3대 단장 조명규(89)와 총무 김철주(75)를 중심으로 20명의 단원이 활동하고 있다. 봉사단은 매년 4월부터 11월까지 매달 두 차례씩 한솔마을 아파트와 인근 공원 3곳의 꽃길 및 환경 정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전임 회장 이찬희와 현 경로당 회장 신동철은 2020년, 단순한 휴식처에 머물던 경로당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일터’가 되어야 한다는 신념 아래 봉사단 창단을 추진했다. 서울시연합회 ‘시니어봉사아카데미’의 사례를 접한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활동 기반이 마련되었고, 박춘희(73) 씨가 초대 단장을 맡으며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됐다.
조명규 단장은 “봉사를 하며 지역사회를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다”며 “작은 활동이지만 주민들의 존경 어린 시선을 통해 큰 가치를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한 단원은 “내가 사는 동네를 내 손으로 가꾸는 과정에서 삶의 의미를 다시 발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솔마을시니어클럽 경로당은 세대 간의 소통을 위한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2023년에는 구립 일원어린이집과 함께 ‘행복한 사람들’이라는 1·3세대 통합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2024년에는 세대를 아우르는 환경개선 사업을 통해 마을공동체 의식을 더욱 강화했다. 특히 매년 어린이날을 맞아 개최되는 ‘어린이 작은 잔치’는 올해로 3회째를 맞으며 지역 주민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솔마을시니어봉사단은 단순한 봉사단체를 넘어, 시니어가 사회의 잉여 자산이 아닌 ‘원로’로서 새로운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조용하지만 꾸준한 실천을 통해 우리 사회가 시니어를 바라보는 시선을 변화시키고 있는 이들의 활동에 지역사회는 큰 박수를 보내고 있다.
조인정 기자 jjajung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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