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헤란로 누비는 ‘AI 선거 홍보대사’… 민주주의를 배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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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심장부인 테헤란로 빌딩 숲 사이로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거대한 현수막이나 확성기 소리 대신, 시민들의 보폭에 맞춰 부드럽게 주행하며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AI 로봇이 그 주인공이다.
강남구선거관리위원회(이하 강남구선관위)는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 선거 홍보 로봇 ‘로보트(RoVOTE)’를 현장에 투입했다. 지난 5월 7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로보트는 6월 3일까지 테헤란로 일대를 순찰하며 유권자들을 만난다.
■ 단순 홍보 넘어선 ‘스마트 가이드’… 공약 확인도 QR로 한 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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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트’는 단순한 이동식 광고판을 넘어선 ‘지능형 선거 비서’ 역할을 수행한다. 로봇 몸체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면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이 적용된 챗봇이 구동된다. 유권자들은 현장에서 즉시 근처 (사전)투표소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으며, 후보자들의 선거 공약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선거 관련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
강남구선관위 측은 “정보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정책 중심의 선거 문화를 정착시키고, 유권자의 자발적인 투표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 시민 안전 지키고 선거법 위반 감시하는 ‘파수꾼’
로보트의 활약은 홍보에만 그치지 않는다. 로봇에 탑재된 고성능 카메라는 주행 중 훼손된 선거 현수막 등 위험 요소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관제센터에 전달한다. 특히 역삼1동 사전투표소처럼 인파가 몰리는 혼잡 지역에서는 안전 위해 요소를 감시하며 시민들의 안전한 투표를 돕는 역할도 겸한다.
또한 관내 순찰을 통해 선거법 위반행위 신고 번호(1390)를 상시 노출함으로써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 분위기 조성에도 일조하고 있다.
■ 세계적 수준의 주행 기술… 미래 선거의 ‘새 표준’
로보트는 횡단보도를 안전하게 건너고, 마주 오는 행인이나 반려동물을 인식해 자연스럽게 회피하는 등 최첨단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시민들과 같은 속도로 이동하는 로보트의 모습에 테헤란로를 지나던 직장인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강남구선관위 관계자는 “전통적인 홍보 방식의 한계를 넘어 시민의 생활 안전을 지키고 유권자와 양방향으로 소통하기 위해 이번 도입을 추진했다”며, “강남구의 혁신적인 시도가 대한민국 미래 선거 문화의 새로운 표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인정 기자 jjajung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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