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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예술로 잇는 강남과 사량도…도시·섬 상생의 길 열다강남장애인복지관 예술인, 대항마을에 벤치·포토존 조성…정기 교류·마을 발전 협력 약속
조인정 기자 | 승인 2026.07.28 20:27

강남장애인복지관 소속 장애예술인들이 통영 사량도 대항마을을 찾아 예술 재능을 나누고 주민들과 교류하며 도시와 섬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봉은 산하 강남장애인복지관은 통영시의 초청으로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사량도 대항마을에서 ‘사량도, 함께 그리는 섬’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강남장애인복지관 소속 예술인과 가족, 복지관 관계자, 한양여자대학교 산업디자인과 교수·학생, 대항마을 주민 등 50여 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마을 조형물 제작과 전통어업 체험, 지역 발전 토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의 삶과 문화를 나눴다.

장애예술인과 한양여대 학생들은 마을 주민들과 함께 이동식 벤치와 의자를 꾸며 대항마을만의 특색을 담은 포토존을 완성했다. 재능기부로 제작된 조형물은 대항해수욕장과 대항항 등 마을 곳곳에 설치돼 관광객을 위한 휴식 공간이자 마을을 알리는 상징물로 활용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대항항에서 마을의 전통어업 방식인 ‘개막이낚시’도 체험했다. 주민들은 항구 입구를 대형 그물로 막아 체험장을 조성하고, 휠체어 이용 장애인이 불편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별도의 공간을 마련했다.

참가자들이 직접 잡은 물고기는 주민들이 손질해 현장에서 회로 제공했다. 장애예술인과 주민들은 음식을 나누며 섬마을의 생활과 문화를 이야기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 마지막 날에는 강남장애인복지관과 대항마을이 장애인 복지 증진과 권익 옹호, 마을 관계인구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매년 한 차례 이상 정기 교류 행사를 열고 마을디자인 컨설팅 회의를 운영하는 등 지속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참가자들은 해변 모닥불과 훌라·요가 체험, 충무김밥과 꿀빵 등 통영 전통음식 체험에도 참여하며 사량도의 자연과 문화를 경험했다. 예술인의 시각으로 마을의 정체성과 발전 가능성을 살펴보는 의견 교류도 이어졌다.

통영시와 강남구는 2003년부터 자매결연을 맺고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행사는 두 지역의 인연을 장애예술과 마을공동체 분야로 확장해 도시민과 섬 주민이 새로운 관계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은윤태 강남장애인복지관장은 “장애예술인의 창작 활동이 지역사회와 만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 뜻깊은 협력 사례”라며 “통영시와 함께 장애예술을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교류 모델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항마을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방문객과 관계인구를 확대하고, 어업인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는 교류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강남장애인복지관은 국내 유일의 문화예술 특화 장애인복지관으로, 장애예술인의 창작 활동과 문화 향유를 지원하고 전문 예술인을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조인정 기자  jjajung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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