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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예술을 매개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염원을 한데 모으는 뜻깊은 시민 화합의 장이 마련됐다.
사단법인 한민족통일여성협의회(총재 안준희)는 지난달 25일 오후 3시, 서초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통일문화축제’를 개최했다. ‘서울시 민간축제 지원 및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펼쳐진 이번 행사에는 일반 시민을 비롯해 탈북민, 실향민, 통일·안보·여성 단체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해 객석을 가득 채웠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완성된 ‘공감과 화합의 무대’
김우중 아나운서의 사회로 막을 올린 축제는 안준희 총재의 환영사와 주요 내빈 소개로 시작됐다. 안 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홀로 꿈꾸면 단순한 생각에 그치지만, 여럿이 뜻을 모으면 현실이 된다”며 “오늘 이 자리가 자유와 평화, 통일이라는 공동의 이념을 가슴에 품고 희망찬 미래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본격적인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희망의 울림: 어린이 합창단 ‘리틀엔젤스콰이어’가 청아한 음색으로 평화의 메시지를 선율에 실어 보내며 행사의 포문을 열었다.
이야기가 있는 토크: 실향민 2세 네 자매(박명희·박남희·박정희·박승희)가 고향을 그리다 돌아가신 부모님의 삶을 추억하며 진솔한 회고를 이어가 관객들의 거문고 선율 같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어 세 딸과 함께 남한에 정착한 마순희 씨와 북한군 출신의 홍익대 재학생 연유빈 씨가 출연해 남한에서의 삶과 자유의 가치에 대해 담담히 이야기해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문학과 예술의 조화: 안준희 총재의 자작시 ‘하나 되는 날을 향한 전진’과 ‘무궁화처럼’이 정영희 시낭송가와 김남혜 시인의 목소리로 울려 퍼졌다. 특히 ‘무궁화처럼’ 무대에서는 협의회 임원진이 무궁화 스카프와 태극기를 들고 무대에 올라 퍼포먼스를 펼쳐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역동적인 공연: 탈북민예술단(가수 한옥정, 소해금 박성진, 색소폰 문성광, 아코디언 김혜경)의 아름다운 합주에 이어 국기원 태권도시범단의 절도 있는 절파 및 품새 시범이 펼쳐졌다. 또한 초대가수 슈퍼주니어 성민의 축하 무대가 이어지며 현장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전 세대가 함께한 대합창과 통일 염원 퍼포먼스
행사 막바지에는 이북부녀연합합창단의 공연에 이어 전 출연진과 객석의 시민들이 한목소리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가창하는 장관이 연출됐다.
이후 한통여협 임원진(홍성민·김대옥·강성순)의 주도로 단상 위에서 태극기를 높이 들고 ‘자유’, ‘평화’, ‘통일’을 선창하자, 객석을 채운 시민들이 “통일! 함께!”를 연호하는 대형 구호 퍼포먼스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아울러 공연장 로비에는 ‘통일 공감 공유 보드’가 마련되어, 방문한 시민들이 저마다 생각하는 한반도 평화에 대한 희망 스티커와 메시지를 작성하며 뜻을 더했다.
이날 현장에는 홍양호·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 정채봉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초구협의회장,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 장운영 통일신문사 사장, 장만순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위원장 등 통일·안보 및 각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를 기획한 안준희 총재는 “협의회 창립 37주년을 기념해 준비한 이번 축제가 안전하게 마무리되어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문화와 예술이라는 친숙한 매개체를 활용해 시민들의 통일 공감대를 확장하고 평화운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는 서울특별시를 비롯해 국기원, 리틀엔젤스콰이어, 통일신문사, TV서울,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등이 후원했다.
조인정 기자 jjajung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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