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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종합사회복지관, 노년기 ‘내게 맞는 집’ 찾는다『나이 들어 어디서 살 것인가』 김경인 박사 초청…주거개조·지역사회 통합돌봄 방향 모색
조인정 기자 | 승인 2026.08.27 01:47
▲ 강남종합사회복지관 직원과 이용자들이 김경인 박사의 ‘저자와의 만남’ 특강에 참여하고 있다.

강남종합사회복지관(관장 조준배)은 지난 18일 『나이 들어 어디서 살 것인가』의 저자 김경인 박사를 초청해 ‘저자와의 만남’ 특강을 진행했다.

이번 특강은 지난 3월 27일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통합돌봄지원법)’이 시행되면서 의료·요양·주거를 아우르는 지역돌봄 체계가 본격화된 가운데, 노년기 주거환경을 실제 복지 현장의 관점에서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에는 오전 직원교육 15명과 오후 이용자교육 15명 등 총 30명이 참여했다.

김경인 박사는 일본의 지역포괄케어 사례를 소개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고령자를 시설로 옮기는 대신 기존에 살던 집에서 계속 생활할 수 있도록 하고, 케어매니저를 중심으로 의료와 돌봄, 생활지원, 예방서비스를 개인의 생활환경에 맞게 연계하는 방식이다.

김 박사는 이러한 접근이 국내 통합돌봄지원법이 추구하는 방향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의료·돌봄서비스를 아무리 촘촘하게 연결하더라도 결국 서비스가 도달하는 곳은 어르신이 생활하는 ‘집’인 만큼, 주거공간이 돌봄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환경인지가 제도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전 직원교육에서는 주거개조의 목적과 방향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김 박사는 주거개조가 단순히 노후 시설을 개선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낙상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고령자가 자립적인 생활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집 안에서의 안전뿐 아니라 외부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관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존에 살던 장소에서 계속 살아가는 ‘AIP(Aging in Place)’의 개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지역사회 안에서 사람들과 관계를 유지하며 나이 들어가는 ‘AIC(Aging in Community)’로 주거복지의 관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오후 이용자교육은 어르신들이 자신의 주거환경을 직접 점검하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눈높이에 맞춘 내용으로 진행됐다.

김 박사는 큰 비용을 들여 집 전체를 개조하기에 앞서 걸려 넘어질 위험이 있는 전선을 정리하고, 이동에 필요한 동선을 확보하며, 미끄러운 카펫을 치우고 집 안의 물건을 정돈하는 것부터 주거환경 개선을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일상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례들이 소개되면서 참여 어르신들의 공감도 이어졌다.

이어 이용희 강남종합사회복지관 부장이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맞춤형 주거개조사업 ‘시니어하우스’를 소개했다.

‘시니어하우스’는 2025년 수서·일원·대치 지역 임대단지를 중심으로 시작해 올해 강남구 전역으로 확대된 사업이다. 복지관은 대상자의 주거 상태뿐 아니라 실제 생활습관까지 함께 살펴보는 컨설팅을 진행한 뒤 개별 상황에 필요한 주거환경 개선을 지원하고 있다.

이 부장은 이날 사업 신청방법과 컨설팅 과정, 지원 범위 등을 설명하고, 교육에서 배운 내용을 참여자들이 각자의 주거환경에 적용할 수 있도록 상담과 연계했다.

김경인 박사는 “침대 하나, 손잡이 하나처럼 작아 보이는 변화가 고령자의 존엄과 자립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준배 강남종합사회복지관장은 “좋은 주거개조는 남을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맞게 바꾸는 것”이라며 “직원과 이용자가 함께 배운 이번 자리가 어르신 한 분 한 분의 삶에 맞는 집을 만들어가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남종합사회복지관은 이번 교육과 상담 내용을 바탕으로 참여 어르신들의 주거환경을 순차적으로 점검하고 맞춤형 주거개조사업 ‘시니어하우스’와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복지용구 상담을 확대하고 지역 내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도 강화해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보다 안전하고 자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조인정 기자  jjajung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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