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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현노인복지관, 공기 중 바이러스 실시간 감시망 구축소노럭스헬스테크와 협약…11월부터 ‘세프러스 MK3’ 실증, 감염병 사후 대응 넘어 선제 예방 추진
조인정 기자 | 승인 2026.08.27 01:49
▲ 박윤희 강남구립 논현노인종합복지관장과 송승현 소노럭스헬스테크 대표가 25일 공기 중 바이러스 실시간 감시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강남구립 논현노인종합복지관(관장 박윤희)이 스마트 헬스테크 전문기업 ㈜소노럭스헬스테크(대표 송승현 숙명여자대학교 전자공학과 부교수)와 손잡고 공기 중 바이러스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데이터 기반 감염병 예방체계 구축에 나선다.

고령층이 주로 이용하는 복지시설은 다수가 함께 생활하고 이용하는 공간 특성상 호흡기 감염병이 발생할 경우 확산 위험이 높다. 특히 독감 등 호흡기 감염병은 고령층에서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증상이 나타난 뒤 대응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감염 위험을 조기에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체계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소노럭스헬스테크와 논현노인종합복지관은 세프러스(Sephrus) MK3 실증 운영과 업무협약(MOU)을 바탕으로 오는 11월부터 복지관 내 공기 중 바이러스 위험도를 모니터링하는 현장 실증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장비 설치에 그치지 않고 세프러스에서 수집한 바이러스 모니터링 데이터를 시설 내 질환·증상 관련 데이터와 연계해 분석하고, 공기 중 바이러스 농도 변화와 건강 영향 사이의 관계를 확인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또 측정 신뢰도와 위험도 구분 능력을 비롯해 현장 사용 편의성, 질병률 감소와 비용 절감 가능성 등을 주요 평가항목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 소노럭스헬스테크가 개발한 공기 중 바이러스 실시간 모니터링 장비 ‘세프러스(Sephrus) MK3’.

소노럭스헬스테크가 개발한 세프러스는 공기 중 바이러스 입자를 모니터링하고 위험도를 분석해 선제적인 대응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세프러스는 0.1ppt 수준의 미세한 바이러스 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초고감도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이는 약 3,750톤 규모의 올림픽 수영장 물에 인공눈물 0.3㎖가 섞여 있는 정도에 해당하는 극미량 수준이다.

공기 중 바이러스 농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 뒤 분석 결과에 따라 위험도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감염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환기와 소독 등 필요한 예방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A형 독감(Influenza A)과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등 주요 호흡기 감염성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모니터링 기술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실증사업의 근거가 된 선행 연구에서는 세프러스로 측정한 바이러스 농도 변화와 병리기록 및 호흡기 증상 변화 사이에서 시간적 연관성이 관찰됐다.

전체 바이러스 농도와 병리기록이 함께 감소하는 기간에도 바이러스 농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스파이크’가 관측된 이후 유증상자 수가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났으며, 호흡기 증상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관찰됐다.

또 세프러스 측정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설 관리자가 환기와 소독 등 선제적인 예방활동을 실시한 경우 이후 증상 증가 폭이 이전보다 비교적 완만하게 나타나는 경향도 확인됐다.

논현노인종합복지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실증에서는 이 같은 선행 관찰을 토대로 실제 복지관 환경에서 공기 중 바이러스 위험 신호가 건강 영향 데이터보다 먼저 나타나는지 확인하고, 선제적인 예방활동이 감염과 증상 관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체계적으로 검증할 예정이다.

소노럭스헬스테크는 호흡기 감염병 발생 이후 치료와 수습에 들어가는 비용이 예방에 투입하는 비용보다 클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응급 이송과 초기 진료, 약제비 등 직접 의료비뿐 아니라 대체 인력 투입과 비상 소독, 검사키트 등에 필요한 간접비용까지 고려하면 감염병 예방관리는 시설 운영 측면에서도 경제적 가치를 가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이러한 비용 구조를 토대로 감염률을 낮출 경우 비상 지출을 줄이고 예산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번 실증에서는 실제 현장 데이터를 통해 예방 중심 관리체계의 경제적 가치도 함께 검증할 계획이다.

현장 실증은 오는 11월부터 2개월간 진행된다. 현장 진단과 장비 설치를 시작으로 공기 중 바이러스 농도와 위험도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수집하는 방식이다.

소노럭스헬스테크는 실증기간 동안 전자동 세프러스 MK3 장비와 실시간 전용 SaaS 대시보드를 제공하고 시설 내부 감염률 분석과 트렌드 리포트도 지원할 예정이다.

실증 과정에서는 ▲바이러스 농도 및 위험도 데이터 ▲수집 가능한 범위의 질환 발생 및 증상 데이터 ▲바이러스 농도와 건강 데이터 간 상관관계 등을 분석한다. 아울러 ▲모니터링 정확도 ▲사용자 경험 ▲질병률 감소 ▲비용 절감 효과 등도 주요 평가항목으로 검토한다.

박윤희 강남구립 논현노인종합복지관장은 “어르신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복지관 환경을 만드는 것은 복지서비스의 기본이자 중요한 책무”라며 “이번 실증을 통해 감염병에 대한 사후 대응을 넘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위험을 미리 확인하고 대응하는 스마트 복지관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승현 소노럭스헬스테크 대표는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 위험을 데이터로 확인하고 아프기 전에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세프러스의 핵심 가치”라며 “이번 논현노인종합복지관 실증을 통해 실제 현장에서 예방관리의 효과와 경제적 가치를 객관적으로 검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실증을 통해 공기 중 바이러스 위험도와 건강 영향 사이의 관계를 분석하고, 선제적인 환기·소독 등 예방활동과 연계할 수 있는 ‘스마트 안심 복지 환경’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실증 결과를 토대로 노인복지관 등 고령층 이용시설에 적용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감염병 예방관리 모델을 제시하고, 복지시설의 안전관리와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선도 사례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조인정 기자  jjajung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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