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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유만희 부위원장(국민의힘·강남4)이 탄천물재생센터 부지를 활용한 주택공급 구상과 관련해 공공임대주택과 환경기초시설이 집중된 수서·일원·세곡 지역에 추가 부담이 집중돼서는 안 된다며 계획 단계부터 지역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할 것을 촉구했다.
유 부위원장은 제339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정부가 용산공원 일부를 공공주택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한 데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반대 입장을 밝히고, 대안으로 약 39만㎡ 규모의 탄천물재생센터와 동부도로사업소, SETEC 일대를 주택공급 후보지로 제시한 점을 언급했다.
유 부위원장은 “공원이 미래세대가 누려야 할 소중한 공공자산이라는 원칙에는 적극 동의한다”면서도 “용산공원을 보존하기 위한 대안이 이미 공공임대주택과 환경시설을 집중적으로 수용해 온 지역에 또 다른 부담을 더하는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유 부위원장에 따르면 현재 강남구에는 2만1859세대의 공공임대주택이 공급돼 있으며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7번째로 많다. 특히 수서·일원·세곡동에 강남구 전체 공공임대주택의 약 79%가 집중돼 있다.
탄천물재생센터의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세곡동 일대에는 강남자원회수시설과 재활용선별장 등 환경기초시설도 위치해 있다. 유 부위원장은 일원동 탄천물재생센터 부지에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고 기존 시설을 세곡동으로 이전할 경우 공공임대주택과 환경시설이 밀집한 지역에 다시 부담이 집중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앞선 시정질문에서 오 시장이 탄천물재생센터 부지의 주택공급과 관련해 지역 정치인과 강남구청장 등과 협의하고 주민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힌 점을 거론하며 계획 수립 초기부터 주민들과 충분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부위원장은 “주민 의견은 계획이 확정된 뒤 듣는 것이 아니라 계획을 만드는 지금부터 들어야 한다”며 “주택공급 규모와 방식, 물재생센터 이전 문제를 검토하는 단계부터 주민들과 충분한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토대로 ▲공공임대주택 비율 20% 이하 최소화 ▲첨단산업·연구개발시설과 주거가 어우러진 복합개발 ▲개발 이후 충분한 공원·녹지 확보 ▲탄천물재생센터 이전 부지 원점 재검토 등 네 가지 방안을 제안했다.
특히 물재생센터 이전과 관련해서는 일원동 하수처리시설을 약 4km 떨어진 세곡동으로 옮기는 대신 양재천 합수부에서 서울시계까지 약 5.5km, 폭 220m에 이르는 탄천 하부 공간에 물재생시설을 입지시키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했다.
아울러 탄천 일대를 단순한 주택공급 부지가 아닌 수서역과 삼성동, SETEC을 연결하는 서울 동남권의 핵심 거점으로 보고 첨단산업과 연구개발시설, 주거가 어우러진 미래형 복합공간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 부위원장은 “용산공원을 지키겠다는 원칙에 특정 지역에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하지 않겠다는 원칙도 더해야 한다”며 “수서·일원·세곡 주민들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개발 방향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인정 기자 jjajung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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