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재용 강남소프트 학생기자 International School of Beijing 11th |
스마트폰 하나만으로도 기계들의 영향력을 알아보기에는 충분하다. 전화기인 동시에 컴퓨터, 지도인 동시에 시계, 라디오인 동시에 TV, 한 마디로 우리가 일상 생활에 사용하는 모든 유용한 기능들을 한 곳에 모아놓은 기계인 것이다. 이로 인해서 우린 조금 더 편리한, 조금 더 쉬운 일상생활이 가능해진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표면적인 생각이다. 스마트폰, 말 그대로 “똑똑한”, “지능적인” 기계 즉, 이젠 단순히 도움을 주는 게 아닌, 우리의 손이 닿지 못하는 범위를 사용하여 우리에게 편리함을 주는 기계로 자리매김 한 것이다. 인간의 지능보다 더 넓은 범위를 사용하는 기계가 과연 단순히 우리에게 ‘편리함’ 을 주기만 할까?
![]() |
우리들이 살아가는 이 시대에서 우리가 필요 이상으로 기계들에 의존하며 살아간다는 사실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우리의 삶에 무한한 편리함을 제공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로 인해 우리들은 기계에 필요한 양보다 더 의존한다. 영상 통화를 통해 멀리 떨어져 있는 대상과 마치 바로 앞에 있는 것처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로 인해 더욱 인간다운, 더욱 감정적인, 더욱 반가운 접촉은 성사되지 못한다는 것도 사실이다. 작은 화면 하나로 엄청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로 인해 확증된 학자들의 출판물들을 만지고, 보고, 배우는 일이 줄어들었다는 것도 사실이다. 엄지손가락 하나만으로 전세계를 담을 수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로 인해 우리들의 눈에 담기는 장면에는 항상 검정색 테두리가 그 장면을 감싸고 있다. 가벼운 편리함에 속아, 우리는 우리에게 있어 셀 수 없이 많은 의미들이 담긴 순간들을 무심코 지나간다. 다양한 스마트폰들이 연속적으로 생산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는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밖에는 짐작이 안 된다. 편리함을 잠시 넣어두고 몸소 경험하면, 더욱 많은 의미들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이젠 기계를 넘어서 인간이란 존재 자체에 도전하는 기술력까지 우리는 도달했다. 그것이 바로 인공지능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공지능이 그들의 일자리를 빼앗아 갈 수도 있다는 사실로 인해 두려움에 빠져있다. 하지만, 단순히 일자리를 빼앗아 가는 것이 아닌, 우리들의 존재 자체를 빼앗아 간다고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인공지능이 탑재된 기계들은 논리적 사고 방식에 한치의 오차도 없다. 감정적인 동요 즉, 이성보다 감정이 앞세워져서 생각이 혼동되는 일이 없다. 인공지능은 ‘잘못된’ 결정을 내릴 일이 매우 적다는 것이다. 세상에 이보다 더 효율적인 존재가 있을까? 인간으로서 인공지능이 자신들의 범위에 침범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은 오직 하나다. ‘창의력’ 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창의력은 유일무이한 능력이다. 주어진 조건과 원인을 통해 결과를 알아가는 것이 아닌 새로운 방법을 창안해내는 인간과 동물, 기계 사이에 세워지는 유일한 장벽이다. 인공지능이 절대 가지지 못하는 이 능력을 사용해서 기술력을 발전시킨다면, 인간이란 존재가 흐릿해지는 일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급속도로 발전하는 기계들 사이에서 고전하는 인간의 자리는 시대가 나아갈수록 걱정과 근심 속에 자리매김 한다. 하지만, 우리만이 가질 수 있는 능력들을 사용한다면 우리가 다른 존재에 의해 대체될 일은 없을 것이다.
이재용 강남포스트 학생기자 gnpost@naver.com
<저작권자 © 강남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