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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의 기술
강남포스트 | 승인 2020.04.10 02:33
공경은 강남구선거관리위원회 홍보주무관

코로나바이러스가 선거의 풍경마저 바꾸었다. 한창 선거운동으로 떠들썩해야 할 거리는 여전히 텅 비어있다. ‘깜깜이 선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대면 선거운동이 줄어들어 후보자나 정당 이름도 모른 채 투표소로 가게 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이야말로 투표의 기술을 제대로 발휘할 기회다.
선거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이 대표를 선출하는 과정이다. 이것은 단지 투표행위로만 치환되지 않는다. 정치인과 국민이 서로의 의견을 듣고 정책을 제시하고, 그렇게 만들어진 정책이 공정한 경쟁을 통해 선택되는 과정 전체가 선거이다. 정책은 정치인과 국민이 소통하는 매개체이자 결과물이다. 정책선거가 강조되는 이유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며 집 안에서 후보자와 정당의 정책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후보자와 정당이 제시하는 정책은 각 세대로 발송되는 선거공보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책·공약알리미 사이트에서는 선거공보뿐 아니라 정당의 10대 정책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각 정당이 분야 별로 정책을 제시하고 이행 방법, 이행 기간, 재원 조달 방안까지 정리한 정책 종합 선물 세트다.


후보자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후보자토론회도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이미 방송시간을 놓쳤다고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홈페이지 및 유튜브?네이버TV의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채널 등을 통해서 후보자토론회 및 방송연설회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떠들썩한 거리의 선거 유세보다 후보자의 목소리와 정견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많은 것을 감염시켰지만 국민의 주권마저 감염시킬 수는 없다. 선거관리위원회도 국민의 안전한 주권행사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모든 사전투표소와 투표소에 방역작업을 실시하고, 선거인이 접촉하는 모든 물품과 장비도 수시로 소독할 계획이다. 발열 선거인은 별도로 설치된 임시 기표대에서 투표를 하게 된다. 개인 위생 수칙만 지킨다면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다.


정치는 멀고도 가깝다. 정책을 통해서 제도 정치와 일상 정치는 거리를 좁히고 교류할 수 있다. 그러나 국민이 정책에 무지하고 투표에 참여하지 않으면, 정치인은 투표권을 갖는 국민보다 공천권을 갖는 정당에 충성하려는 유혹을 느끼게 된다. 정치는 그만큼 멀어진다. 이 틀을 깰 수 있는 힘은, 정책의 옥석을 가려내고 투표에 참여하는 주권자의 관심과 실천에서 나온다.


이번 주말, 공원에서 벚꽃과 목련을 바라보는 대신 안전한 집 안에서 정책과 공약을 살펴보자. 다가오는 4월 15일에 하얀 투표지에 미래를 향한 희망을 빨갛게 꽃 피우자. 더 나은 정치, 더 희망찬 국가가 화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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