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존경하는 강남구민 여러분, 건강한 설 연휴 보내셨습니까?

강남구재난안전대책본부장 정순균입니다.

‘B.1.1.7’이란 이름의 영국발 변이바이러스가 확인된 이후 전 세계를 휩쓰는 모양새입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지난해 9월 잉글랜드 남동부 켄트 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이 바이러스가 지난 9일 기준 86개 국가에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그간 ‘코로나19 청정지대’로 불렸던 뉴질랜드에도 영국발 변이가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관련 연구가 진행될수록 변이바이러스가 위협적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영국정부에 따르면 변이 감염자의 경우 병세가 중증으로 악화돼서 병원에 가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에서도 전파력이나 치명률, 백신 효과의 차이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변이바이러스가 확인되면서 일각에선 백신 접종만으로는 확산 차단에 한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5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정부는 최근 수도권의 신규 확진자가 정체 국면 속에 증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주(2.7~13)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353명으로 지지난 주의 354명과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차이가 뚜렷했는데, 같은 기간 수도권의 하루 평균 확진자가 282명으로 직전(258명)보다 24명 증가한 반면, 비수도권은 71명으로 직전(96명)에 비해 25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감염재생산지수도 1이하인 비수도권과 달리 수도권에서는 1을 넘었습니다. 변이바이러스도 변수입니다. 그제 6명이 새로 추가되면서 국내 변이바이러스 감염자는 94명으로 늘었습니다.

한편, 독일 연방의회가 임명한 윤리위원회는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았다 하더라도 거리두기나 마스크 착용 같은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일상에서의 방역수칙 준수가 가장 확실한 백신이라는 점을 이미 확인한 바 있습니다. 구민 여러분께서는 자칫 작은 방심이 큰 확산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셔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정부의 거리두기 방침에 적극 따라주시길 바랍니다.

 
<확진자 현황>

오늘 1239번까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1235번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용산구 대학병원 관련으로, 1236, 1237번은 앞서 확진 받은 강남구민의 가족으로 확진 받았습니다. 1238번은 인후통 증상으로, 1239번은 별 다른 증상은 없었으나 양성판정을 받아 역학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자가격리자 현황>

오늘 현재 강남구가 관리하고 있는 자가격리자는 1002명이며, 이중 해외입국자는 771명, 국내접촉자는 231명입니다.

 
<검체검사자수>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 누적 검체검사자는 20만4630명입니다. 어제 1929명의 검사자 중 해외입국자 81명, 국내거주자는 1848명이었습니다.

 
<맺음말>

정부가 기존 5600만명분에 더해 코로나 백신 2300만명분을 추가로 계약하면서 총7900만명분의 도입을 확정했습니다. 추가 도입이 확정된 물량은 화이자 300만명분, 노바백스 백신 2000만명분입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오늘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면서 열흘 후부터 시작되는 무료접종에 대해 “정부를 믿고, 안내에 따라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우리 강남구는 정부의 이러한 방침에 보조를 맞춰 다음달부터 1분기 대상인 관내 생활치료센터 의료진 17명과 삼성서울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코로나19 중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65세 미만 입소자 등 1만3000명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접종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5월부터는 65세 이상 어르신을 비롯해 장애인·노숙인 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등 8만6000명이, 7월엔 18~64세의 강남구민 28만명에 대한 접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참고로 6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접종 여부는 3월 말까지 정부의 추가 임상정보 확인 후 결정될 예정이어서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우리 강남구는 일찌감치 구성한 예방접종 특별전담팀을 통해 백신 수급과 관리, 사후 이상반응에 곧바로 대응할 수 있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또 관내 의사회, 간호사회 등 유관기관과 협의해 의료인력 지원 방안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빠르고 차질 없이 무료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내 두 곳에 백신접종센터를 설치하기로 하고, 이용 편리성, 의료기관 근접성 등을 고려한 최적의 장소를 물색 중이라는 말씀을 참고로 올립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강남구민 여러분,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됐던 지난해와 달리, 다음 달이면 모든 학교가 정상적으로 새 학기를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 우리 강남구는 개학을 앞둔 학생들의 건강안전을 위해 교육청과 함께 모든 교육기관 내에서 방역지침이 철저하게 지켜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드립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고 해도 코로나와의 전쟁은 장기전으로 갈 수 밖에 없다”면서 다음 달부터 집합금지와 영업제한 같은 강제조치를 최소화하는 새로운 거리두기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조기 발견, 조기 차단’의 감염병 대응원칙에 따른 선제적인 검체검사가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참고로 우리 강남구는 사태 초기부터 이러한 원칙을 토대로 검체검사를 실시한 결과, 검사자수가 오늘까지 20만4000명을 넘어섰습니다. 전국 기초지자체 최고일 뿐 아니라 일부 광역지자체보다도 많은 수치입니다. 구민 여러분께서는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다면 임시선별검사소(삼성역 6번 출구 인근, 세곡동 방죽소공원)나 강남구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건강한 한 주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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