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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주 (전)서울시의원 |
골목길 누비며 젊음을 불태웠던 공무원 시절을 거쳐 지역과 주민을 대변해온 시·구 지방의원을 재선씩 하다 보니 어느덧 40년 세월이 흘렀습니다.
각종 민생현장과 많던 지역 민원 그리고 숱한 봉사모임과 민의의 전당인 의사당 안 지역수호의 공방. 그 많은 추억의 연상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존경하는 구민 여러분!
오랜 공직을 내려놓고 오늘은 문득 거울 앞에 서보니 청춘 너머로 흰서리가 늘어가지만 그동안 베풀어주신 큰 성원과 은혜는 施人愼勿念(시인신물념)이라는 말대로 오래오래 가슴에 품고 살겠습니다.
늘 함께했던 지난 세월 뒤돌아보니 그간 지역과 주민을 위한 뜨거운 열정만 앞섰을 뿐 더 크고 많은 성과를 못 낸 후환과 아쉬움만이 남습니다.
아울러, 내 삶의 최종 목표는 늘 더 큰 성공이었기에 겸손과 친절이라는 소중한 작은 역들을 그냥 지나쳐버렸지만 푸른잎 고운꽃이 낙엽, 낙화되듯 세월 가니 이 모든 출세나 영화도 부질없는 탐욕이었나 봅니다.
사랑하는 구민 여러분!
언제나 같이했던 마을 호프집과 커피숍, 혼인 및 장례 상가 그리고 행사장과 유세장 등 생사고락을 함께했던 추억속의 수십년의 시간들이 번개처럼 흘렀군요.
또한, 제가 살아온 과거사 군대와 결혼, 공무원, 구·시의원, 정치 경선 등 힘겨웠던 생의 여정들마다 뚜렷한 정답은 없었지만 그때 그때 최선을 다했고 언제나 독보청천 진실이 스민 정의로운 삶이었기에 늘 행복했습니다.
오늘은 오랜 공직 신분을 뒤로 하면서 지역 지도자분들에게 감히 지역의 미래를 위한 직언한 마디 던질까 하오니 큰 양해 바랍니다.
개발역사 반백년의 낡은 도시 강남 재도약! 영동대로 대규모 지하 및 국내 1위 GBC 건설 그리고 세택과 수서역세권의 첨단산업 유치와 수많은 노후단지 재건축 등 막중한 과업들이 막 태동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지도자 여러분!
우리 강남의 현재 이미지와 경제적 상황을 보면, 값비싼 부동산과 화려한 음식문화 등 그들만의 천국, 일부 알부자와 거액 국세 및 고급 외제차, 높고 넓은 신도시로 겉만 화려했지 아래처럼 속 빈 강정입니다.
자립도 핑계로 서울시나 국비보조금은 거의 없고 모든 사업비 매칭도 최악이입니다. 구민 1인당 연 세출액도 25개구 중 겨우 중간인데 임대주택, 영세서민, 장애우분들만 최상입니다.
또한 2008년부터 유일한 구 살림용 재산세도 반토막내 3조씩 빼앗기고, 복지비가 예산의 반이 드니 낡은 공원 하나 손대기가 어려운데 갈 길은 구만리입니다.
우리 재산세 지키려고 구민들과 함께 국회 투쟁하다가 전과자가 되었던 2008년 당시가 생생한데 이제는 60%를 빼앗겠다고 덤비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지도자 여러분!
솔직히 우리 고장 강남은 지금 할 일들이 태산입니다,
천년의 역사를 눈부신 번영으로 지켜온 로마는 내부단결과 함께 먼 미래를 향한 거시적 안목을 지닌 지도자들이 있었고, 그들의 피눈물과 솔선수범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합니다.
위대한 강남의 최첨단 그린 스마트시티는 꿈으로만은 이룰 수 없고, 결국 오늘의 지도자분들이 한데 뭉쳐 기일단축과 품격향상을 최우선 목표로 책임과 역할을 다할 때 가능할 것입니다.
저도 우리 지역의 밝은 미래와 부강을 위해서라면 주인된 자세로 언제나 같이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구민 여러분!
정겨웠던 과거를 돌아보면서 사랑으로 베풀어주신 큰 은혜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리며 무더운 삼복 계절에 복된 가정마다 건강과 행복을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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